참여마당
박물관, 천문대, 과학관 등 배움이 있는 장소를 좋아하는 어은동 한빛아파트 거주자입니다.
휴일에 가끔 산책길에 올라 궁동, 충남대를 지나 시민천문대를 둘러보고 다녔었어요.
항상 학생들이 북적이던 곳이어서 저는 겉핧기 식으로만 보고 다시 돌아가곤 했지요.
유아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산책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는지 결혼을 해서
애를 낳고 한 4년동안은 오질 못했어요.
애가 이제 좀 걷겠다 싶어서 코로나로 멀리 나가지도 못 가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.
한발 한발 천문대까지만 가면 된다! 남편과 애한테 얼마 안 남았다 독려하며 거의 다 왔는데
비가 옵니다. 돌아가 말아 하는데 아니야! 여기까지 왔는데 별 보고 가야지 하고 후다닥
뛰어서 도착했는데!!! 헉!! 휴관!! 코로나 OTL 아..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.
비를 쳐다보며 닫힌 현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두둥!! 구세주가 나타셨습니다.
안타깝다고 돌아가라는건가 했더니만 그게 아니고 괜찮으시면 천문대 설명을 해주신다는데 띠용~~
괜찮죠. 당연히!! 관람객 많아서 제대로 볼 기회도 없었는데
오!! 천문대 가자고 쉬는 남편 데리고 나왔는데 이렇게라도 배려해주니 너무나도 감사했어요.
들어가니 1층 현관에서 열심히 천문대 천체 망원경이랑 천문대 시설이며
벽에 걸린 별 사진들을 꼼꼼히 설명해 주시는데, 저도 고비사막에서
무수한 별을 본 적이 있어서 사진이 너무나도 친근하고 말씀 하나 하나가
귀에 다 박히고 평소 궁금했는데 찾아보지 않았던 것도 알게 되고
저희 애가 좀 왔다 갔다(32개월 아직 아가) 하는 데도 내색 한번 안 하시고 잘 대해주셨어요.
코로나로 인한 휴관이 끝나면 다시 와서 볼 땐 알려주신 깨알지식이 큰 도움이 되겠어요.
회절현상, 반사망원경, 굴절망원경, 북두칠성, 오로라 ㅎㅎ
아~ 설명을 왜 그리 잘 하시는지 머리에 쏙쏙쏙~
다음엔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꼭 봐야겠어요. 쌀알만하게 보이겠지만 ㅎㅎ
망원경이라고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! ㅎㅎ 정말 너무 너무 기대가 되네요.
선생님 덕분에 저희 가족이 좋은 기억을 남겨서 좋았습니다.
선생님 말씀에 다른 지역에 가서도 꼭 시민천문대 방문해야겠어요.
정말 고맙습니다.